심사평

문철수(한신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브랜드와 관계를 형성한다.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는 제품의 단순한 소비 그 이상을 의미한다. 기업의 브랜드 자산이 강력하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가 경쟁사보다 해당 기업의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소비자가 브랜드와 맺는 감성적인 관계는 브랜드에 강력한 힘을 더한다. 따라서 기업은 소비자와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을 통해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의 호의적 태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처럼 브랜드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다. 이 때문에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은 시장 진입과 공략이 수월하다. 경쟁사와는 다른 차원의 돋보이는 마케팅도 할 수 있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브랜드 자산과 기업평판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마케팅 환경에서 강력한 브랜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남다른 가치를 제안하고 소비자가 그 가치에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다양한 브랜드 중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사랑받는 최고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번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업, 단체, 기관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도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리더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유지해 나아가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