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가 2025년 대표브랜드를 16일 발표했다. 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올해 제정 20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브랜드 시상·평가 행사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브랜드에 대한 최초상기도, 인지도, 차별화, 신뢰도, 리더십, 품질, 충성도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조사해 선정해오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고 심도 있는 분석 데이터를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브랜드 전략 수립과 브랜드 가치 증대에 일조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성장 신화를 탄생시켰다. 오랜 기간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을 채택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전통적인 제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 정부 주도의 경제계획과 대규모 산업투자, 수출 촉진 정책이 결합돼 한국은 첨단 산업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신흥 경제국들에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고 기술 선도국과 후발국 간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술 경쟁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대한민국 경제는 과거 놀라운 성장 신화를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국제 무역 질서의 변화, 다양한 사회적 문제는 모두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을 비롯한 사회 전체가 함께 혁신을 도모하고 포용적 성장을 이뤄나간다면 대한민국은 미래에도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경제 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

까다롭고 민감한 국내 소비자에게 선택받은 대표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인한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문을 활짝 열어 주는 키플레이어로 대표브랜드가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국내 최초로 언론 3사(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브랜드를 소비자가 직접 선정하는 브랜드 시상 행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객관적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그 취지를 두고 있다.

2006년 제정돼 20주년을 맞이한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지난 2월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행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77개 부문, 3116개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3만5073명의 조사 참여자 수와 307만4513건의 조사 건수를 기록했다. 브랜드 최초 상기도(TOM), 보조 인지도, 브랜드 차별화, 신뢰도, 리더십, 서비스 품질, 충성도 항목에 대한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해 브랜드 가치 측정 모델인 MBI(Master Brand Index)를 산출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